![(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 부사장,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허진수 SPC그룹 파리크라상 사장. [제공=각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7359_659471_640.jpg)
2025년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을 앞두고 유통업계 뱀띠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고물가 대란, 소비 침체, 이커머스 지각변동 등으로 유통업계 전반이 일 년 내내 어두웠던 가운데 다가올 신년 자신의 해를 맞은 리더들이 불황 타파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사업 첫 단추를 끼워나갈지 주목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 부사장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1989년생 뱀띠로 현재 다수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한화의 유통·서비스 부문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앞서 한화푸드테크 출범, 미국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 미국 스텔라피자 인수 등 글로벌 신사업서 성과를 냈다. 지난 5월에는 주방 자동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이뤄질 ‘R&D(연구개발)센터’도 오픈했다.
올해 김 부사장은 더 바빠진다. 김 부사장의 주도 하에 현재 식품 제조 유통 전문 업체 ‘아워홈’ 인수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가격 책정 문제부터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아워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까지 변수는 남았지만, 이번 아워홈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20년 중단한 급식 사업 재진출이 가능해진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지난 2020년부터 CJ올리브영 대표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이선정 대표도 1977년생 뱀띠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CJ그룹 내 최연소 대표였으며 그의 지휘 아래 올리브영은 전국에 13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국내 대표 헬스&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그는 대표 취임 이전 15년간 상품기획자(MD)로 근무하고 1년간 MD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이후 영업본부장을 거쳐 10개월 만에 대표로 승진한 만큼 현장경영에 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옴니채널의 성공적 구현, 유망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 발굴 등 성과를 이뤄낸 이 대표는 올해 올리브영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다시 매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다, 해외 수출 및 외국인 대상 온라인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지난 2022년 포기했던 IPO(기업공개)도 다시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은 1977년생이며 지난해 GS리테일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4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허 부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인물이며 지난 2006년 GS홈쇼핑에 처음 입사했다.
그는 앞서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그룹의 신사업 투자 전략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당시 허 부사장은 GS그룹의 바이오 신사업에 해당하는 휴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GS리테일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만큼, 허 부사장도 새로운 먹거리 창출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파르나스호텔과 인적분할을 이뤄낸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 중심의 우량 유통사업과 파르나스홀딩스는 호텔업 위주의 ‘투트랙’ 전략을 고도화해나가는 데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임대홍 대상 창업주의 손녀인 오너 3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1977년생 뱀띠다. 임 부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대상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직책을 맡아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2016년 전무 승진 후 대상 마케팅담당중역을 맡으며 2021년 3월 승진으로 현재 대상과 대상홀딩스의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앞서 청정원 브랜드 리뉴얼, 간편식 브랜드 ‘안주야’ 제품 출시, 조미료 ‘미원’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 활동 등 트렌디한 경영을 펼쳐온 임 부회장은 현재 김치 브랜드 ‘종가’의 글로벌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 부회장은 기업 인수 및 해외 법인 설립 등 굵직한 행보에도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미국 식품기업 ‘럭키푸즈’를 인수하고 호주 법인(Daesang Australia Pty Ltd)도 설립했던 대상은 내년 미국시장 연매출 1000억원 달성과 호주사업 확대 등을 정조준하고 있다.
◆허진수 SPC그룹 파리크라상 사장
SPC그룹 오너 3세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도 역시 1977년생 뱀띠다. 그는 2022년 승진 이후 글로벌 사업을 총괄로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도 파리바게뜨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 사장은 굵직한 글로벌 일정들을 소화하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한 만찬에 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이력이 있으며, 그보다 앞선 9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동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기준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중국·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 등에 59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파리바게뜨는 허 부사장 지휘 아래 동남아시아·중동 국가 내 할랄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한다.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12개국 추가 진출도 장기적으로 계획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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