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유통업계의 신년사 화두로 ‘위기 극복’, ‘경쟁력 회복’, ‘새로운 기회와 도전’ 등이 떠오르고 있다. [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487_659588_728.jpg)
올해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유통업계의 신년사 화두로 ‘위기 극복’, ‘경쟁력 회복’, ‘새로운 기회와 도전’ 등이 떠오르고 있다.
공통적인 키워드는 변화 대응, 신사업 속도, 글로벌 확장, 고객 존중 등으로 수렴했다. 고물가 장기화, 탄핵 정국 대두,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됨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을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구상이 주를 이뤘다.
2일 굵직한 유통업계들은 신년사를 통해 저마다 구체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불확실한 변화와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도전과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뤄내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먼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가장 먼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우리 그룹이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성장의 동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신규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가자고 당부하면서 내부 조직문화 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임직원이 고객 중심적 사고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고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와 원활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자”며 “경영층의 적극적인 리딩이 있어야 전략 추진의 속도가 올라가고 멀게만 보였던 비전목표를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다. 개인과 회사가 업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창발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위기 상황 속 강도 높은 쇄신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도록 주문했다. 신 회장은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며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롯데만이 제시할 수 있는 혁신과 차별화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자”고 주문했으며, 본격적이 AI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AI 내재화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내수소비 부진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같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계열사별로 각 사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정리해 제시하기도 했다. 첫 번째로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성장 비전을 대외에 제시하여 시장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각 사업에서 잠재적 기회를 발굴하여 성장을 이루고, 철저히 준비된 자세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고물가와 불경기 등으로 시장 상황이 나쁠 때도 기업은 도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면서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본업 경쟁력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자”고 강조했다.
그는 본업이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이고,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정의하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등이 그랬던 것처럼 신세계그룹은 혁신 DNA로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었다. 조직과 사업에서 1등 고객이 어디로 향하는지 치열하게 읽고 실행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연말과 연초에 신년사를 발표하던 일부 유통기업들 중 올해는 신년사를 미루거나 비공개로 전환하며 조용한 신년을 맞이하는 곳도 있었다.
GS리테일의 경우 올해 신임 대표이사인 허서홍 대표의 신년사를 비공개로 전환해 내부에만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신년사를 내부적으로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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