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제공=손보협회]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제공=손보협회]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보험개혁회의 및 의료개혁특위 참여를 통해 비급여·실손의료보험의 정상화를 앞당겼다"면서 "신년 대내외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손해보험산업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며 2일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실손‧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 문제를 집중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래 회장은 앞으로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보험사 리스크 관리제도 선진화와 회계제도(IFRS17)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손해보험산업이 맞이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국내 정치 불안 등에 따른 경제‧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실손‧자동차보험의 보험금 누수 문제 해소, 소비자 신뢰 회복 등 손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협회는 내년 ▲내실강화 ▲혁신성장 ▲신뢰회복 세 가지를 중점 과제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로 손해보험산업의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손보산업의 중심 축인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손보험을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의료개혁특위 논의를 통해 비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차보험도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치료비 등 경상환자 제도개선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 인프라를 확대한다. 민관협력으로 강화된 회계 및 건전성 규제에 발맞춰 경영 전반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철저한 리스크 점검을 통해 보험사 내실 경영의 정착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도심형항공기(UAM), 트램 등 새로 등장하는 모빌리티 산업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의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보험업과 시너지가 나는 연계 상품 및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자회사‧부수업무 확대 등 규제완화도 추진한다.

이 회장은 "보험가입, 언더라이팅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 접목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며, AI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통해 손해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손해보험산업이 국민 동반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소비자 신뢰회복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단순 민원을 자체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모집수수료 개선, 불건전 광고 점검 등을 통해 판매채널 모집질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보험은 소비자의 불확실한 미래 위험을 나누어 짊어지는 만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 중심 문화가 보험업계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교통사고 예방, 사회공헌 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손해보험산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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