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로 내놓은 ‘타임빌라스(TIMEVILLAS) 수원’에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유명 맛집들이 줄이어 입점할 예정이다.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로 내놓은 ‘타임빌라스(TIMEVILLAS) 수원’에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유명 맛집들이 줄이어 입점할 예정이다.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로 내놓은 ‘타임빌라스(TIMEVILLAS) 수원’에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유명 맛집들이 줄이어 입점한다.

최근 국내 백화점 브랜드들이 식음료(F&B) 시설 강화에 공을 들이는 건 이미 공공연해진 전략이지만, 다른 지역이 아닌 동일 상권 내 유명 식당들을 백화점에 첫 입점시켜 집객효과를 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레스토랑 ‘운멜로’, 카페 ‘김성민커피’, 베이커리 ‘솔트팩토리’ 등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 신동 소재의 인기 맛집들이 타임빌라스 수원 3층에 위치한 '다이닝 에비뉴'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솔트팩토리는 지난 12월 1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지만, 운멜로와 김성민커피는 오는 2월 28일자로 아예 백화점 푸드코트에 입점하게 된다.

퓨전 레스토랑 브랜드인 운멜로는 수원에서만 4개점(행궁동 3개점, 신동 1개점)을 낼 정도로 이미 해당 지역에서는 확실한 맛집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하지만 백화점 F&B 시설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개점한 김성민커피의 경우 신동 소재의 본점을 시작으로 신관, 별관 등 신동에 6개의 지점들이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망포역 근처에도 베이커리를 오픈한 카페 브랜드다. 앞서 김성민커피는 타임빌라스 수원과의 연말 크리스마스 마켓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달 10~16일까지는 팝업 카페도 진행 중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약 70% 바꾸는 최대 규모 리뉴얼 작업 후 지난해 10월 말 그랜드 오픈한 바 있다. 리뉴얼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4월 건물 3층에 프리미엄 미식 공간인 ‘다이닝 에비뉴’를 개설하고 향후 F&B 부문에 힘을 줄 것이라 공언했는데, 이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당 브랜드들의 입점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과 신동은 일명 ‘행리단길’로 불리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주차대란 벌어질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상권이다. 드라마도 여러 차례 촬영된 탓에 인기가 많은 가게는 웨이팅 시간이 엄청나 생각보다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크다.

하지만 해당 상권에 존재하던 유명 맛집들을 흡수함으로써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상권 이용에 고충을 많이 느끼던 소비자들을 다수 흡수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당 대기시간에 행궁동, 신동 주변을 구경하는 대신 백화점 내부시설 구경하도록 유도해 추가 매출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랜디스 도넛,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등 수원 상권에 존재하지 않는 F&B 브랜드의 입점도 중요하지만, 같은 지역이지만 쉽게 이용하기 어려웠던 유명 브랜드까지 백화점 푸드코트에 첫 입점시키면 또 다른 집객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에 새롭게 발 들이는 브랜드들의 정확한 입점 수수료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측도 “개별 F&B 시설의 입점 수수료는 대외비로 전면 비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소상공인·창업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와 백화점 매장에서 점원으로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에 따르면 백화점 푸드코트 입점 수수료는 통상 매출 20~30%선에 형성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과금 포함 여부는 저마다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스타필드 수원처럼 대형 액티비티 시설은 없지만, 입점 브랜드 다수가 수원 최초 입점일 정도로 F&B 테넌트에 힘을 줬다는 특징이 있다”며 “개별 F&B가 자기 홍보용으로 백화점 입점을 원하는 경우도 많지만, 인기 브랜드는 백화점 측에서 협업을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