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담은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신동빈 회장이 ‘역대급 물갈이’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공=롯데]](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4576_656216_66.jpg)
롯데그룹이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담은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신동빈 회장이 ‘역대급 물갈이’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임원인사는 시작일 뿐이다. 이번 인사의 방점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찍혀있는 만큼 향후 계열사별로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작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비상경영체제에 이어 지난 28일 계열사 CEO 3분의 1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유통 계열사 내 최대 관심은 단연 호텔사업부의 변화에 쏠린다. 법인 내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등 3개 사업부 대표이사가 전부 바뀌고 말았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 대대적인 인사안이 나온 만큼 사업 내용에서도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쇄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 물갈이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부진했던 실적 때문이었다. 호텔롯데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5억원이나 줄며 적자전환(–285억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부문별로 봐도 호텔사업부와 월드사업부는 영업이익이 각각 13%, 3.4% 감소했으며, 면세사업부는 영업손실 460억원에 그쳤다.
여기에다 최근 일부 지방 호텔들의 매각 소식까지 더해지며 유동성 위기설까지 맞물리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자산의 경우 매각 시 유동성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사업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처분 우선순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호텔롯데가 논의 중인 자산 유동화 대상은 지방 소재 호텔과 서울의 4성급 이하 비즈니스호텔 등 최소 3곳이다. 호텔롯데는 부동산을 넘긴 뒤 다시 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이나, 아예 호텔을 매각하고 이를 다시 재개발하는 방식을 모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등판한 대표이사들은 정호석 호텔롯데 부사장,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이사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인물마다 리스크 관리, HR혁신, 테마파크 관리 등 강점이 다르다. 향후 회사 사정에 맞게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화해 경영체질 개선을 이루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부사장) 등 롯데쇼핑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 3명’은 기존 자리를 보전했다. 다만 롯데쇼핑도 백화점, 마트 등에서 일부 점포에 대한 정리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만큼 향후 사업 구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일부 점포에 대한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이며,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매각 본입찰 결과 4곳이 뛰어드는 등 흥행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인수자를 확정한다.
일부 매장에 대한 리뉴얼 작업이나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확장 등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그로서리 지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점포 출점 모색이 유력하다.
이외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온의 수익성 개선,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컬처웍스의 본업 경쟁력 강화 작업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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