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전경. [제공=롯데]](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4486_656098_25.jpg)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 의혹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 롯데쇼핑은 보유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 매각에 나선다.
롯데는 28일 오후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밝혔다.
회사채 위기가 불거진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이미 여수·대산 공장은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이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내 투자 집행으로 재무구조도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50%인 기초화학 비중도 2030년까지 30%로 줄인다.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관련해선 6조원 이상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 회사채를 사채권자집회 이후 법원 허가를 받아 내년 1월 14일까지 보증사채로 전환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7조6000억원 규모 보유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2009년 자산 재평가 당시 보유 자산 규모가 3조1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커져 부채비율을 102%에서 87%로 낮췄다.
롯데쇼핑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부는 누적 적자 상태이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여 오는 2026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호텔부문에선 면세사업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4곳과 공항면세점 8곳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 효율화를 위해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를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부채를 1조원 감축해 올해 말 부채비율을 187.7%로 낮춘다. 올해 말 현금성 자산은 1조3000억원, 차입금은 1조9000억원대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우발채무 규모를 올해 3조6600억원에서 내년 2조4700억원대로 줄인 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으로 2조원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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