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이 전반적인 거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아파트와 주택 거래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8만 1888건으로 전월 대비 9.6% 감소했다. 거래금액 역시 29조 3695억원으로 3.2% 줄어들었다.
아파트 시장의 위축이 특히 두드러졌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707건으로 전월 대비 18.9%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13조 2798억원으로 18.7% 줄어들었다.
세종시의 경우 아파트 거래가 가장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전월 대비 33.8% 감소한 239건을 기록했으며, 거래금액은 34.7% 줄어든 1183억원에 그쳤다.
상가·사무실 시장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1월 거래량은 2968건으로 전월 대비 24.5% 급감했으며, 거래금액은 9909억원으로 25.7%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7.1% 줄어든 수치다.

반면, 오피스텔 시장은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했다. 11월 거래량은 3230건으로 전월 대비 6.9%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6627억원으로 13.7% 늘어났다. 특히 울산 지역의 오피스텔 거래가 활발해, 거래량은 132.5%, 거래금액은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1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거래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아파트와 주택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달이었다"며 "10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적 여건 악화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오피스텔과 같은 일부 부동산 유형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경제 상황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 동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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