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 트럼프 취임식·무도회 참석

김범석 쿠팡 의장이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의장은 취임식은 물론 만찬, 무도회까지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워싱턴 외교가와 재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공식 초청을 받았다. 김 의장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당선인 1기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장뿐 아니라 쿠팡 모회사 쿠팡Inc 경영진도 취임식에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쿠팡은 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쿠팡은 지난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특히 상장 이후 미국에서 유치한 대규모 자금을 토대로 국내 물류망 투자를 확대했다. 상장 첫해에 12억 달러(한화 약 1조4374억원)에 이어 지난해 7억 달러(한화 약 8716억원) 등을 한국 물류센터 증설에 투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부좌관으로 발탁한 알렉스 웡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쿠팡Inc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정책 관련 총괄 임원(Head of public affairs)으로 일하는 등 쿠팡은 물류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김 의장의 취임식 참석으로 한미 경제협력 분야에서 쿠팡의 역할이 커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단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