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822_662217_596.jpg)
일본 외무상이 최근 국회 연례 외교연설에서 한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높은 수요를 보이는 국내 항공사 일본 노선의 탑승률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2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외무대신의 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일본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적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12년 연속 지속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항공사는 높은 일본 노선의 수요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엔저 현상 지속에 일본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일본 노선 이용객은 2514만명으로 지난 2019년(1886만명)보다 33.3% 증가했다. 종전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18년 2136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일 외교 마찰이 심해질 경우 일본 노선의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9년 7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한민국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당시 한국인의 일본 관광수요가 감소면서 국적사의 일본 노선 축소로 이어졌다. 국적사는 일본 노선 공급과잉과 여행객 감소 등을 이유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여행 수요가 감소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의 수요에 대해 단기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과거 제2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매년 반복해 일본 극우 세력이 망언을 내뱉어 왔기 때문에 일본 여행 관련해 약간의 위축은 있을 수 있겠으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