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 사장 [제공=에어로케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018_660214_5019.jpg)
강병호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에어로케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항공안전투자에 가장 인색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항공안전투자 관련해 최저 수준의 항공안전 관련 투자액을 계획했다.
강병호 대표의 경영철학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꼽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신생 항공사인 점을 감안해 큰 비용이 소요되는 '경년항공기 교체', '예비용 항공기 구입'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에어로케이의 항공안전투자는 가장 미비하기 때문이다.
8일 항공안전투자공시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올해 항공안전투자비로 226억4900만원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전년(273억3400만원) 대비 17.1% 감소한 수치다. 국내 LCC 중 최저 수준이다.
기단 규모를 감안한 항공기 1대당 항공안전투자액도 37억7483만원으로 국내 LCC 중 가장 적다. 가장 많은 항공안전투자액을 투입하는 이스타항공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특히, 올해 계획된 '항공기 정비·수리·개조' 비용은 49억6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6.2% 감소했다. '항공종사자의 교육훈련' 금액도 전년 대비 32.4% 감소한 11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에어로케이는 평균 기령 16년의 에어버스사 A320-200 항공기 6대를 운영하고 있다. 기령 19년의 항공기는 2대에 달한다. 가장 최신의 항공기 기령은 13년이다. 지난 2023년 7월부터 청주, 인천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일본 노선을 주력으로 대만, 중국, 동남아 노선을 운항 중이다.
에어로케이 측에 항공안전투자공시와 관련해 질의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제공=이스타항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018_660206_3515.jpg)
반면, 이스타항공은 항공안전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사모펀드 인수 이후 경영정상화에 나서며 매년 항공안전투자액을 확대했다. 올해는 항공안전투자액을 전년(5882억9400만원) 대비 4.7% 증가한 6158억9500만원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항공기 정비·수리·개조, 발동기 부품 등 구매 및 임차, 정비시설 장비의 구매 및 유지 관리 각 부문에서 전년 대비 각각 28.2%, 408.6%, 321.9% 증가한 투자금을 계획했다.
항공기 1대당 항공안전투자액도 410억5966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스타항공은 15대의 보잉사 B737-800 기종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항공기 기령도 8.4년으로 짧은 수준에 속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신기종 운영 대수 확대에 따른 예비 엔진 및 부품 확보 비용과 올해 정비본부 신축이 예정돼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 비용이 올해 항공안전투자액에 포함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몇몇 항공안전투자 항목을 미정으로 공시하면서 정확한 투자금 계획을 알 수 없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중 2024년 실적을 다시 공시하는데, 그때 2025년 계획도 재공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의 A320-200 항공기[제공=ATIS]](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018_660205_3443.jpg)
제주항공은 항공기 1대당 항공투자금액 127억6673만원을 계획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LCC 8곳 중 5번째로 높은 투자 금액이다. 다만, 항공기 참사 이후로 항공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올해 항공안전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안전과 관련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LCC의 항공안전투자액은 기존 계획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 참사 원인이 아직 결론 나지 않았지만, 항공기 안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항공사가 안전과 관련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국토부, 사고기 조류충돌 확인…문제의 둔덕엔 '규정 준수' 거듭
- ‘LCC 1위’ 제주항공, 신뢰 회복 전략…"안정성 우려 불식하겠다"
- 제주항공, 3월까지 1900편 감축 운항…"취소표 등 유동성 문제 없어"
- 적자에 리스비용 ‘수십억’…에어로케이, 순항 가능성은
- 국토부, ‘교통약자 이용편의기준’ 미준수 LCC 7곳 과태료 처분
- 이스타항공 '젊은 항공기'…평균 '8.6년' 가장 짧다
- 제주항공, 국제선 574편 추가 감편…“불편 최소화 노력”
- 설연휴 앞둔 항공사, ‘계엄·고환율·참사’ 삼중고 직면하다
- 中 HMPV 확산…국내 항공사 대응 전략은
- 日 외무상 독도 망언…일본 노선 탑승률 변화 생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