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148_660348_1422.jpg)
국내 항공사가 위기에 직면했다. 비상계엄으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과 제주항공 참사 영향에 따른 국제선 수요도 감소될 전망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3.6원 오른 1458.6원에 출발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소폭 상승했다.
환율이 오를수록 항공사의 수익성은 악화된다.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기 리스료, 항공유, 외국공항 작업비 등의 비용이 상승해서다.
FSC(대형항공사)는 파생상품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몇몇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른 시일 내에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를 대폭 늦출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국내 정치권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1500원 상단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용 확대에 이어 동계기간 국제선 수요까지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참사 이후 하루만에 제주항공 항공권 취소 건수는 국내선 3만3000여건, 국제선 3만4000여건을 합쳐 약 6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주항공 참사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고 여파로 소비자의 항공권 취소가 한시적으로 발생했지만, 취소에서 다시 예약으로 전환되고 있어 항공기 참사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9일 참사 이후 5일간 국내 항공사의 여객수에 큰 변동은 없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2월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국적사의 일 평균 여객수는 34만7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일 평균 여객수 34만58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1월은 설 연휴와 겨울방학이 포함돼 있어 가족 단위 해외여행 수요가 높다. 당정은 오는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이로써 올해 설 연휴는 31일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길어진다. 국내 항공사는 제주항공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남에 따라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다시 진행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동계기간 여객 수 확보와 함께 원‧달러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참사 이후 항공권 취소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설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 확보 경쟁이 전망된다”며 “가장 큰 우려 사항은 환율과 항공안전으로 각 항공사의 위기대처 능력이 중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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