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후판 제품. [제공=현대제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881_662273_013.jpg)
국내 철강업계가 수요 부진과 글로벌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일부 철강사들이 공장 가동 중단 등을 통한 감산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3일부터 인천 2철근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공장 가동 중단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포항 철근 공장은 22일부터 31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현대제철은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을 통해 1월 한 달간 약 7만 톤의 철근 생산량을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감산 규모를 더욱 키울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7월부터 철근 공장을 야간에만 가동하며 평년 대비 가동률을 65%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를 50%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철근 수요 감소와 생산 과잉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철강업계의 감산은 국내 건설 시장 침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해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대폭 줄어들면서 철강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철강업계의 주요 고객층인 건설사의 철강재 구매 감소로 이어져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철강업계는 감산 조치와 더불어 철강재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과 후판 가격 인상을 통보했으며, 동국제강도 지속적으로 철근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요 부진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계속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산과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