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출처=현대제철]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출처=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지난해 다소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고부가 판재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시황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22일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23조2261억원, 영업이익이 31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4%, 60.6% 줄어든 수치다.

실적 감소는 건설시황 부진과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 등이 원인이 됐다. 판재 부문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늘면서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국내건설 업황의 침체로 봉형강 사업도 매출과 이익 모두 부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시황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부가 판재 제품의 안정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봉형강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2025년에는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회사측은 "올해 설비투자(CAPEX)를 전년비 소폭 증가한 금액으로 설정했다"며 "효율화 및 설비 매각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철강사가 되기 위해 구조적인 수익성 제고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고수익 제품인 차강판 분야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공급능력과 현지 판매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향 차강판 판매 비중은 2024년 19%에서 2030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 인도 푸네 스틸서비스센터(SSC) 건설로 자동차강판 공급의 해외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성장 시장 투자도 지속한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 유럽영업실을 신설하고 적기 물량 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수익성 개선을 방해해온 불공정 무역을 해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반덤핑 제소한 후판 제품은 빠르면 올해 2월 말이나 3월 초 예비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열연강판도 7월 중 예비판정 결과를 기대한다.

현대제철은 올해 제품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 1707만톤보다 5.5% 증가한 1800만9000톤으로 계획하고 있다.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고객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적극적 반덤핑 대응을 통해 불공정 무역을 해소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며 "자동차 및 소선 등 전방 사업 견조세에 대응해 판재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생산과 재고 최적화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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