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 그래픽 DB]](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671_663138_328.jpg)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6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기름값 상승을 주도했던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국내 유가의 하락세가 전망된다.
■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1700원대 돌파..2023년 11월 첫째 주 이후 처음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L)당 6.9원 오른 1733.1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직전 주보다 5.3원 상승한 1805.9원을 기록했다. 반면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6.1원 오른 1707.7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706.1원이었다. 알뜰주유소 평균가가 1700원대를 넘긴 건 2023년 11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1.3원 상승한 1596.7원으로 나타났다.
■ 국제유가, 中 딥스크 이슈에 하락
국제유가는 중국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 발표에 따른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 속 하락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1달러 내린 81.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상승한 85.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하락한 93.2달러로 집계됐다.
■ 대왕고래 첫 탐사시추 완료…5∼6월 분석결과 공개 가능성
소위 '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에 실제로 석유·가스가 묻혀있는지를 확인하는 탐사시추가 마무리되고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최근 '마귀상어' 등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에 최대 52억배럴의 석유·가스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동해 현장에서 탐사시추 작업을 시작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근 시추 작업을 끝내고 현장에서 철수를 준비 중이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1㎞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다.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에서 50㎞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추 현장에서는 세계 1위 시추기업인 미국의 슬럼버거(Schlumberger)가 채취한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정밀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시료를 확보했으며 웨스트 카펠라호가 부산항으로 돌아오면 석유공사는 시료를 받아 전문 분석 업체에 전달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달 암석 시료 분석 작업에 들어가면 이르면 5∼6월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결과는 올해 3분기에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