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217_663711_4023.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전방위로 확산,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포스코·현대제철을 비롯한 철강사들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상호 관세'까지 부과될 경우, 전 세계 무역 시장을 향한 미국 관세의 파급력은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번 관세에서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철강업체들은 수출할당(쿼터)량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향후 정책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현재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톤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 향후 여기에도 25%의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일본 등은 저율관세할당(TRQ)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국내 철강업계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캐나다와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철강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281만 톤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된다. 관세가 그대로 부과된다면 수출 철강 가격이 올라 대미 수출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중소 철강업체들도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체 시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남아시아 및 유럽 등 다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다른 국가들의 보복관세에 관한 질문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호 관세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이틀 내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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