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출처=현대제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260_663758_2651.jpe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수입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했다. 미국 제철소 건립을 검토 중이던 현대제철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재무통’으로 불리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의 자금 조달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내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위한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텍사스, 조지아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공장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철강업계는 미국 제철소 건립에 약 10조 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기준 현대제철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조 2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0.6% 감소한 3144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률도 1.3%로 낮아 재무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이 자체 보유 현금만으로 미국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서강현 사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주력해온 만큼, 대규모 회사채 발행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공동 출자를 통한 합작법인 형태의 제철소 건립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5.8%)와 현대오일뱅크(2.2%) 지분 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보유 지분의 장부가액은 각각 1조 3000억원, 1100억원수준이다.
자회사 구조조정 방안으로는 현대IFC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서강현 사장은 ▲2015년 현대자동차 회계관리실장 ▲2018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2021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등을 거치며 그룹의 재무 전략을 총괄해 온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취임 이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설비 투자 확대를 강조해 왔으며, 이번 미국 제철소 건립 추진 역시 이러한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지난해 CAPEX(자본적 지출)을 대폭 확대했다. 전략적 투자는 5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직 미국 제철소 건립을 검토 중인 단계"라며 "자본 조달 방법 등에 대해서는 현재 외부에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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