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출처=현대제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621_666411_1853.jpeg)
현대제철 노조가 서강현 사장의 업무 복귀 호소에도 불구하고 당진제철소 냉연라인 부분 파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2일 <EBN 산업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까지로 예정됐던 당진제철소 1·2냉연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 파업을 8일까지 이어간다.
노조는 지난달 1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갈등에 부분 파업을 진행해왔다. 2월 19일 협상을 위해 업무에 복귀했지만, 하루 만인 20일부터 다시 파업을 재개하며 사측과의 갈등이 계속됐다.
당초 1일까지 파업을 진행한 후 협상 결과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사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추가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이에 대응해 지난 24일 냉연라인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직장폐쇄로 1·2냉연 연속산세압연설비 조업 및 정비 근무 조합원들은 임금을 받을 수 없어,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강경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고문을 통해서도 "직장폐쇄는 노조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 시까지 유지된다"고 명시했다.
여기에 다음날인 25일에는 서강현 사장이 담화문을 발표하며 노조의 업무 복귀를 호소했다.
서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된다"며 "이는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시점"이라며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요구안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또 노조는 직장폐쇄로 인해 무임금 상태에 놓인 조합원들의 급여를 보전하기 위해 '투쟁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장기 투쟁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제철 노사의 갈등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임단협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노조는 현대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의 임금 및 성과급 체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철강 업황 불황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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