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광장시장 내 ‘알맹이네 과일가게 시즌2’ 팝업스토어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알맹이 젤리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EBN]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소재 광장시장 내 ‘알맹이네 과일가게 시즌2’ 팝업스토어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알맹이 젤리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EBN]

“과일이야? 젤리야?”

빨간 물결로 뒤덮인 팝업스토어 ‘알맹이네 과일가게 시즌2’ 팝업스토어의 한 자락에 적힌 글이다.

알맹이네 과일가게 팝업스토어는 오리온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 남문에 조성한 공간이다.

오리온 측은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광장시장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겉과 속이 다른 이중 식감으로 생생한 과일 맛과 섬세한 모양까지 겸비한 알맹이 젤리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알맹이네 과일가게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알맹이 젤리가 실제 과일을 구현하고, 전통시장에서 운영되는 만큼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가게를 콘셉트로 기획했다.

살을 애는 듯한 차디찬 겨울바람을 뚫고 지난 10일 이곳을 찾았다.

파전·수육·호떡·떡볶이·칼국수 등을 판매하는 노포 식당들을 지나 아담한 직사각형 모양의 알맹이네 과일가게가 시야에 들어왔다.

매장의 매대에는 형형색색의 알맹이 젤리 4종(포도, 자두, 리치, 키위) 제품들이 비치돼 있었다. 이외에도 비쵸비, 톡핑 2종, 마켓오 브라우니, 신제품 마이구미 포도 제로 슈거 등이 가득히 진열됐다.

팝업스토어에서는 4가지 과일 맛 알맹이 젤리를 무료로 시식해 볼 수 있었으며, 응모 시 즉시 당첨되는 ‘신년 운세 뽑기’를 통해 오리온 인기 과자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문 인증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당 마이구미 포도 제로 슈거를 증정했다.

기자가 팝업스토어를 찾은 날에는 젤리 1개 구매 시 17% 할인, 4개를 구입할 경우 20% 할인에 1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 1·2·3차에 걸쳐 열리는 타임 세일 시간대에는 알맹이 선물세트와 핫팩 모음을 42% 인하된 가격에, 초코 세트는 41% 할인가로 구매 가능했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더해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 탓인지 처음 매장에 도착했을 땐 알맹이네 과일가게 앞에 발길을 멈추는 이가 드물었다. 하지만 3차 타임 세일이 시작되는 저녁 6시를 앞두면서 오리온 젤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는 방문객들의 행렬로 매장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알맹이네 과일가게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대게 타임 세일이 열리기 5~10분 전부터 대기줄이 팝업스토어 길목에 형성된다”며 “(알맹이 젤리가) 섬세하게 구현한 모양과 색상, 까먹는 재미 요소에 더해 겉과 속이 다른 이중 식감으로 인해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 세일 특가 혜택으로 알맹이 선물세트 및 핫팩 1세트를 구매한 호소가이 사키에(25)씨는 “SNS 상에서 한국 젤리 맛에 대한 평들을 보고 광장시장에 있는 오리온 팝업을 찾아오게 됐다”며 “일본에서는 오리히로사의 곤약 젤리가 인기 있는데 오리온 젤리 맛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알맹이네 과일가게 시즌2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4일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일일 1000여 명, 누적 1만8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외국인 방문객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에 알맹이 젤리를 접해본 외국인 방문객들도 상당수 있었고 알맹이 젤리를 처음 접해본 외국인 방문객들은 젤리의 모양, 식감 등을 신기해하고 바로 구매해 가는 경우가 잦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팝업스토어에서 내놓은 행사 모두 가볍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인기가 높은 가운데 새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신년 운세 뽑기로 한 해 동안 펼쳐질 일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애 알맹이 투표 이벤트’에서는 ‘리찌알맹이’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알맹이 젤리는 중국에서 ‘궈즈궈신(果滋果心)’, 베트남에서는 ‘붐 타크(Boom Thạch)’로 인기리에 판매 중이며 러시아에서도 현지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젤리보이(JellyBoy)’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1500억원에 달하며, 최근 2년간 연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 개점이 국내외 소비자들의 알맹이 젤리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면서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알맹이네 과일가게 시즌2 팝업스토어는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에 문을 연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저녁 7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저녁 7시 30분까지 휴무일 없이 운영하며 광장시장 내 365일장 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알맹이 젤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K-젤리’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방한 외국인들의 팝업스토어 방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 참여를 통해 통통 튀는 알맹이 젤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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