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사진 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388_663894_253.jpg)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머스크가 오픈AI를 974억달러에 인수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올트먼이 이를 거부하며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에 사겠다"고 나서면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픈AI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날 오픈AI의 비영리 법인을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는 이날 오픈AI에 인수 제안서를 보냈다. 2015년 비영리 기관으로 출발한 오픈AI는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비영리 법인이 수익 창출을 담당하는 영리 법인을 지배하는 구조다.
머스크는 인수제안서에서 "오픈AI는 다시 오픈소스(개방형)이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조직이 돼야 한다"며 "우리(투자자 컨소시엄)는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X(옛 트위터)에 즉각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트먼은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저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약 14조1000억원)에 사겠다"고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앞서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했다. 머스크는 올트먼의 X 글에 "사기꾼"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오랜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관계다. 머스크는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자 이 AI 챗봇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비난하며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올트먼 등 오픈AI 창립자들이 인류를 위한 AI를 개발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