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롯데케미칼]](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904_664471_3157.jpeg)
롯데케미칼의 파키스탄 법인 매각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현지 투자사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 매각 작업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재무 건전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파키스탄 투자사인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 몽타주오일 DMCC는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LCPL)이 상장된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고순도 테레프탈산, PTA 생산 등 비핵심 사업을 맡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다.
회사 측은 재무건전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등을 위해 비주력 법인을 비롯한 일부 사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동안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화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LCPL의 보유 지분 75.01%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번 현지 투자사들의 인수의향서 제출로 매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공식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롯데케미칼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파키스탄 법인의 매각과 관련해 잠재 매수인과의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대로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친환경·첨단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 이영준 총괄대표 체제로 바꾸고 고부가가치 위주의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이뤄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앞서 2023년 1월에도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화학기업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와 1924억 원 규모의 LCPL 지분 75.01%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듬해 1월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등장으로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LCPL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이나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롯데케미칼은 수소·배터리 소재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매각을 계기로 전통 석유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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