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월 9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 상반기 VCM'을 개최했다. 본 회의에 앞서 계열사의 AI 우수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롯데 ]
롯데는 1월 9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 상반기 VCM'을 개최했다. 본 회의에 앞서 계열사의 AI 우수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롯데 ]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한 성과를 거두며 주주를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결산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주요 오너들도 지분 보유 계열사들에서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될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284억80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이는 지난해 수령액 325억6000여만 원에 비해 12.5% 감소한 금액이다.

특히 롯데지주는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여 배당금 수령액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지주는 보통주 1200원, 종류주 125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의 권리주주가 확정되는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오는 3월 31일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의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10%의 지분을 매입한 후,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마트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2000원으로 책정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 주식 517만2천9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278만7582주(10%)를 내달 11일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이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증가하게 된다.

이마트의 배당을 받을 권리주주는 기존 주주와 3월 31일까지 신규 매수한 주주까지 포함된다. 기준일은 4월 2일이다. 따라서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159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각각 82억2000만 원, 21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총 배당금은 103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수령액 94억7000만원에 비해 9.6% 증가한 금액이다. 신세계는 주당 배당금을 4000원에서 4천500원으로 500원 인상한 바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해 수령한 배당금 143억원 가량을 올해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결산을 통해 5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당 배당금을 공개할 경우 수령액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184만7000여주(3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정 회장이 124억원을 수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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