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설족’ 트렌드에...유통가 명절 마케팅도 변화 

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들(혼설족)이 늘면서 유통가 명절 마케팅도 변화하고 있다. 대포장·대용량에서 소포장·소용량으로 상품 출시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이나 소포장된 제수용품을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선택권을 넓혀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설 연휴를 맞아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위해 총 11가지 음식이 담긴 알찬 구성의 도시락을 출시했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명절 11찬 도시락’은 전·잡채·나물·돼지불고기 등과 함께 후식 찹쌀떡까지 11가지 음식이 모두 담긴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당 상품의 중앙에는 지름 10㎝가량의 두툼한 떡갈비를 담아 풍성함을 더했다. CU는 지난 몇 년간 동안 이어진 물가 인상으로 인해 편의점 간편식이 명절 연휴를 가성비 있게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의 주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외식 물가 부담이 편의점 도시락의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설 특별 자금 푼다…소상공인·중기 자금난 해소

은행권이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지원에 나섰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지원하는 설 연휴 특별 자금 지원은 총 73조400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을 합치면 95조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15조1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신규 대출 6조1000억원, 만기 연장 9조원이며 최대 1.50%p 이내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자금 마련이 필요하거나 자금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자금 15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 내 10억원까지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 만기 시 원금 일부상환 조건 없는 만기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 등이다.

■올해 車 혁신 키워드…'AI·전동화·자율주행'

올해 글로벌 완성차 산업을 관통할 키워드로 'AI·SDV·자율주행'이 꼽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9일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모빌리티 산업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혁신 기술을 조명했다. 'CES 2025'는 전 세계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 혁신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자율주행, 전동화 등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소개되며 업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AI 플랫폼과 차량용 고성능 칩을 공개하며 관람객과 전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쉬는 생성형 AI 기반 자율주행 연구와 정교한 제동 보조 시스템으로 AI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하만은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는 감성지능 AI 시스템을 공개하며 사용자 경험 중심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모습 드러낸 '갤S25 엣지' 상반기 출시…"슬림·트렌디·혁신적"

올해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가 깜짝 공개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갤럭시 S25 슬림'으로 통했던 슬림폰의 정체가 밝혀지며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슬림폰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25 엣지를 상반기 내로 출시할 계획이다. 공개된 S25 엣지 실물은 기존 제품보다 두께가 더 얇아졌다. 또 S25일반 모델보다 하나 적은 두 대의 카메라가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엣지의 이름에는 슬림한 외관은 물론 트렌디하면서도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엣지가 '이름값'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어 "S25 엣지를 기획할 때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며 "단순히 슬림하기만 한 제품은 고객이 바라는 바도 아니고, 우리(삼성)이 목표하는 바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항소심 선고 앞둔 이재용 삼성 회장…대외 행보 '조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예년과 달리 올해 설 연휴에는 해외 출장길에 오르지 않고 조용한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사건 항소심 선고가 임박한 만큼, 대외 활동보다는 국내에 머물며 조직 내부 점검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설연휴 직후인 내달 3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통상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을 활용해 해외 출장길에 오르곤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을 타진하거나, 현지 사업장에 들러 사업을 점검하며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설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찾았으며,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 삼성전자 R&D센터 △이집트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삼성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에어부산 항공기 김해공항서 불 나…176명 모두 탈출

설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났지만 탑승자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탑승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 이 때문에 기내에 연기가 번지자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구 문을 열고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 3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승객 중에는 외국인 22명(중국 18명, 미국 2명, 영국 1명, 필리핀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출범에 韓 코인정책 변할까…금융당국 분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정책에도 변화가 보일 전망이다.

2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된 기조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2차 가상자산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올해는 가상자산법 2단계 입법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며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여부와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 확립 등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1단계 입법)은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법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바람직한 산업 내 룰을 정비하기 위한 업권법의 필요성을 지속 요구해 왔다. 2단계 입법(디지털자산기본법)에서는 가상자산 발행, 유통, 공시 등 기업들에 대한 규제 내용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철강업계, 설 명절 맞아 협력사·지역사회 상생

국내 철강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은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부터 지역사회 지원, 직원 복지 확대까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약 3000억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이는 당초 지급일보다평균 2주가량 앞당겨 지급된 것으로, 협력사들이 설 명절 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협력사들의 명절 자금 부담을 덜고 경제적 안정을 지원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설 명절 납품대금 조기 지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협력사들에게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계열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中 딥시크, 갑싼 고성능 AI 내놔…충격 휩싸인 美 빅테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깜짝 등장에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업계를 둘러싼 충격이 주식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중국이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AI 개발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던 미국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관련 오픈소스의 커뮤니티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고개를 든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작년 말 대형언어모델(LLM) 'V3'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각)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새롭게 공개했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챗GPT 등과 비슷한 성능을 선보이는 데다 V3 모델에 투입된 개발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에 그쳤다는 소식에 미국 정부와 빅테크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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