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696_665375_5053.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회의에서 애플의 팀 쿡 CEO가 멕시코에 있는 두 개의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고 수천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플이 미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큰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쿡 CEO가 멕시코의 공장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애플의 투자 발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애플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물론 관세를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며 관세 전쟁이 기업의 생산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애플이 곧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투자 규모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의 일환으로 그는 이미 중국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의 주요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추가적인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여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검토하는 등,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계속해서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트럼프가 언급한 ‘미국 내 공장’의 구체적인 내용은 불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대만의 폭스콘이 이미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므로 이번 발표가 폭스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애플이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기업의 생산 및 투자 결정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기업들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