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영업자들의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008_665705_4038.jpg)
지난해 국내 자영업자들의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13.3%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순이익 감소를 경험한 응답자는 전체의 72.0%에 달했으며,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28.0%에 그쳤다. 매출 역시 응답자의 72.6%가 전년 대비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매출 변동 폭은 -12.8%로 집계됐다.
올해도 상황은 비관적이다. 조사 대상 중 약 62%는 올해 순이익과 매출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며, 각각 평균적으로 7.2%와 6.5%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상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원자재 및 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등이 꼽혔다. 또한 평균 대출금은 약 1억2천만원 수준으로, 월 이자만 해도 평균 약 84만3천원(연 금리 기준 약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가 적지 않았다. 설문 참가자의 약 절반 가까운 비율인 43.6%가 향후 3년 내 폐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악화(28.2%), 경기 회복 전망 불투명(18.1%), 그리고 자금 사정 악화와 대출 상환 부담(18.1%) 등이 지목됐다.
정부 지원책으로는 대출 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22.1%), 소비 촉진 방안 강화(20.9%),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14%)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 침체와 가계소비 여력 감소로 인해 수많은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지원과 물가 안정,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숙박·도소매 업종 등 다양한 분야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38%포인트로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