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사장이 베트남 하노이 현지의 한류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두근두근’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출처=한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034_665738_1627.jpg)
한진이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민 사장이 공들여 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개장의 결실이 올해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142억원, 영업이익 10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7.4% 증가, 영업이익은 18.0% 감소한 수치다.
사상 첫 연간 매출 3조원 돌파다. 글로벌 물류사업의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직구 물량을 비롯해 항공·해상 운임 상승 및 포워딩 물량 증가가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의 발판이 됐다. 영업이익 부진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른 통상임금 관련 추정 부담분 274억원을 지난 4분기에 반영해서다.
글로벌 물류사업의 호조가 지난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해외직구 물량 증가, 항공·해상 운임 상승, 포워딩 물량 증가가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세계 각지를 방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해 왔다. 그의 노력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빌딩 전경[출처=한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034_665736_118.jpg)
업계는 올해 한진의 글로벌 부문에서 역직구 물류 수요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한류 문화 확산으로 해외 플랫폼에 진출하는 국내 패션·뷰티·식품 브랜드가 증가하면서 역직구 물류 수요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진은 해외 22개 국가에 42곳의 거점을 구축하고 포워딩, 이커머스 물류, 국제운송 서비스 등 글로벌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한진 GDC를 통해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 '언박싱데이'에서 한진그룹 출범 80주년을 언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내년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택배 부문에서는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이 수익성 개선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개장에 감가상각, 운영비 증가 등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올해는 택배 물량 처리능력 상승에 따른 신규 고객 유치로 물동량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운영으로 경유지 수가 최소화돼 상당한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통해 운송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진 관계자는 “미래 사업인 글로벌 물류의 성장세와 기존 택배·물류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라며, “한진은 변동성이 높아지는 2025년의 대내외 경영환경에 맞서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