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항철위 예비보고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420_666188_3723.png)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발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항철위는 지난 26일 사고 발생 30일 이내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관련국에 제출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예비보고서는 에어부산 측의 진술과 초기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상세한 분석 결과가 포함된 최종보고서는 약 1년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재는 항공기 출발 지연이 결정된 지 10분 후인 오후 10시 14분에 발생했다. 에어부산 BX391편은 당초 오후 9시 55분 부산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관제사의 지시로 출발 시간이 오후 10시 33분으로 연기되었다.
화재는 출발 지연 결정이 내려진 10분 뒤인 오후 10시 14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종실에 'LAV Smoke(객실 내 연기)' 경고가 있었고, 잠시 후 객실 승무원이 객실 화재 상황을 기장에게 보고했다.
기장은 화재 감지 1분 후인 오후 10시 15분경 비상 탈출을 지시했으며, 모든 승객의 대피를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항공기에서 탈출했다.
화재 진압은 오후 10시 20분경 시작돼 오후 11시 31분에 완료됐다. 부상자 수에 대해 항철위는 중상 3명, 경상 24명으로 분류했다. 이는 소방당국이 초기에 발표한 7명의 경상자보다 많은 수치다.
보고서에는 화재 현장 사진도 포함돼 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수화물 선반은 화재로 인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철위는 화재 감식,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자료 분석, 항공 교통 관제 데이터, 항공기 부품 검사, 탑승객 인터뷰, 지상 승무원 증언 등을 종합해 사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