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 그래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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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연이은 사고에도 ‘운항 및 여객 수’가 증가했다. 앞선 두 항공사의 사고가 'LCC 포비아'로 이어지지 않았다.

1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항공을 제외한 LCC의 국제선 여객수는 246만9698명으로 항공기 사고 직전인 전월 대비 2.5%(5만577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항공사(FSC) 두 곳도 같은 기간 평균 3.0%(8만3000명)의 여객 수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탑승률에서 미미한 차이점을 보였다. 지난 1월 FSC 탑승률은 전월 대비 1.1% 증가한 86.5%, LCC는 1.0% 감소한 88.8%를 기록하며 소폭의 차이를 기록했다.

LCC 중 국제선 여객 수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이스타항공이다. 이어 에어프레미아 9.1%, 티웨이항공 2.2% 순으로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지난 1월 LCC 중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만 국제선 여객 수가 감소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운항 수를 11.1%(153편) 확대하면서 여객 수도 동시에 증가했다. 지난해 신 기재 확보와 동시에 12월부터 부산발 오키나와행, 구마모토행, 치앙마이행 노선 취항과 1월 말 일부 노선(다낭, 타이베이 등)의 임시증편이 영향을 미쳤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기단 확보와 운항 수 확대가 동시에 이뤄졌다.

종합적으로 LCC 대부분 기단 확보와 노선 확대로 여객 수가 증가한 모습이다.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두 사고 모두 원인으로 LCC만의 특성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전체 여객 수 감소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LCC는 항공 안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신 기재 도입을 통해 평균 기령을 8.2년으로 낮췄다. 기단 확대에 따른 운항승무원과 항공정비사 채용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여기에 비행 스케줄과 운항 분석을 통해 위험을 예측하고 개선할 수 있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ESMS)'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타이어 샵 공장동을 김포공항 화물청사로 이전해 항공 정비 환경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에 2028년 초 운영을 목표로 격납고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해외 MRO(유지·보수·운영) 의존도를 낮추고 정비 품질을 향상해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항공 안전에 대한 LCC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LCC 관계자는 “연이은 항공기 사고 모두 외부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되면서 LCC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며 “대부분 LCC가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어 올해 투자금 확대 등의 노력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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