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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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가 하계 시즌을 앞두고 항공 안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노선 개설과 기존 노선 확대에 따른 소비자의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정비사 충원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일까지 정비사 신입인턴, 정비사 부품수리 경력, 정비 전문강사 경력, 운항관리사 신입 채용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B777-300ER 2대와 A330-200 1대를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두 항공기 모두 국내 LCC 주기종인 B737 항공기보다 규모가 큰 항공기로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기재 확대와 함께 노선 확대도 진행한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하계 기간부터 유럽 4개 노선(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증편과 신규 취항 예정인 캐나다 밴쿠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 운항으로 사업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대에 따라 항공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 앞서 지난 2월에는 B777 한정 자격 소지자에 운항승무원(경력직 기장·부기장) 인력을 공개 채용했다. 이어 정비 부문의 채용으로 안전한 운항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스타항공도 하계 기간 노선 확대와 항공 안전 부문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우선 4월 7일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에 취항한다. 동시에 항공정비사와 운항관리사 경력직을 상시 채용 중이다. 인천-알마티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운항하는 노선 중 최장 거리인 만큼 항공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는 의도다.

대한항공도 항공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 도입한 A350-900을 하계시즌 타이베이, 올해 하반기 스페인 마드리드·이탈리아 로마 등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 투입을 앞두고 있다. 우선 A350-900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A380과 A330, A321 등 에어버스 주요 기종과 보잉 대형기 운항 경험을 두루 갖춘 고경력 베테랑 운항승무원을 별도로 선발했다.

A350 정비 전담반을 꾸려 안전한 운항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담반을 대상으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승인한 기종 교육 과정을 3차례 진행했고 올해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육과정으로 A350 정비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350 기종에 장착된 RR 트렌트 XWB 엔진을 정비하기 위해 엔진 제작사와 정비 관련 권한도 협의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여름방학과 연휴기간이 포함된 하계 기간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항공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계시즌은 항공사에게 실적 개선에 중요한 기간인 만큼 신규 노선과 증편 등의 계획이 집중된다”며 “항공사는 항시 항공 안전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정비 역량을 강화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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