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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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객의 일본 여행 수요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가 일본 노선의 수요에 맞춰 노선을 확대한다. 올해 일본 노선에 대한 항공업계의 기대감은 크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노선 여객 수는 234만7764명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해당 노선의 여객 수는 매월 증가했다. 지난해 1월~9월 월 평균 200만명 수준이었던 일본 노선의 여객 수는 10월부터 220만명을 넘어서더니 12월에는 230만명 이상의 여객 수를 기록했다. 연초에 비해 30만명 증가한 것이다. 올해 1월에도 231만9444명의 여객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엔데믹 이후 보복 여행이 늘어난 가운데 엔저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일본을 향하는 여객 수는 증가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일본을 재방문하는 ‘N차 일본 여행객’도 늘어났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의 일본 노선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초 1만1132편 이었던 일본노선의 운항편은 연말 12.4% 증가해 1만2512편으로 집계됐다. 일본 노선의 수요 증가에 따른 항공사의 공급 확대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는 기존 노선의 증편뿐 아니라 재방문객들을 위한 일본 소도시 취항에 나서면서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8일부터 인천발 일본 고베 노선에 매일 2회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 국적사 중 이 노선에서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고베는 간사이 지방 중앙부에 위치해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차별화된 노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여행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국적사 최초로 인천발 이시가키지마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오는 4월 3일부터 주 5회 일정으로 단독 운항이다. 일본의 최남단 이시가키지마는 오키나와 경유 또는 전세기를 이용해야 했지만, 진에어의 취항으로 직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에어서울은 오는 31일부터 일본 요나고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 운항한다. 에어서울의 단독 노선인 요나고 노선은 2016년 첫 취항해 엔데믹 이후 2023년 10월 복항했다. 이후 현재까지 7만명의 양국 여객을 수송했으며 이 기간 평균 탑승률은 85%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일본 여행의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가 당분간 일본노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실제 일본을 재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아 소도시에도 가려는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 소도시 단독 노선은 수익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국적사들의 일본 소도시 신규 취항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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