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출처=한진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505_666304_4333.jpg)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통합 대한항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 재무구조 개선과 화물기 사업부 매각 등 주요 선행조건을 차례로 이행하며, 온전한 통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잔여 차입금 1조3800억원을 상환하면서 총 3조6000억원 전액 상환 완료했다. 2019년부터 6년여 만에 모두 갚은 것이다.
상환 자금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신용을 통해 정상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대한항공의 63.88% 지분 인수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과 통합 대한항공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의 M&A 추진 조건으로 총 1조6000억원의 금융지원 약정을 맺었다. 이어 2020년 4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1조7000억원을 추가 공급 받았다. 같은 해 하반기에 기간산업안정기금 3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상환의 경우 지난 2023년까지 자구 노력을 통해 총 1조1200억원을 상환했으며, 지난해 기업결합이 완료로 대한항공이 투입한 신주인수대금으로 1조1000억원을 일시에 상환했다. 남은 1조3800억원을 상환하면서 공적 자금 모두를 갚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금융시장을 통해 신용으로 정상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며, “개선된 재무구조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 개선 노력을 지속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아시아나항공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505_666291_4521.jpeg)
화물기 사업부 매각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과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과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 조건에 따라 화물기 사업을 에어인천에 매각하고 있다.
지난 1월 16일 에어인천과 화물기사업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4700억원이다. 지난 25일 임시 주주총회서 에어인천과의 화물기사업 분할합병 계약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오는 6월 10일까지 화물기 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물적, 인적 이관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관 대상은 보잉747 화물기 10대와 보잉 767 화물기 1대 총 11대의 화물기와 약 800명의 직원이다.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CI도 공개된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1일 'KE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어 새로운 철학을 담은 통합 대한항공의 CI를 선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4년 만에 이루어지는 변화로 단순한 로고 교체를 넘어 기업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CI 변경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리뉴얼도 진행된다. 항공기 도색 변경, 승무원 유니폼 디자인 개편, 공항 라운지 및 사옥 외관 리브랜딩 등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통합항공사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안전 운항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강해진 재무 체력을 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외연을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출처=아시아나항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505_666290_450.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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