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새로운 CI에 대해 발표 [출처=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새로운 CI에 대해 발표 [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41년 만에 신규 CI 교체와 함께 기내식과 기물, 베딩 등 기내 시설 등을 업그레이드 해 더욱 주목받는다. 공개 행사에 참여자 대부분 대형 국적사로서 대한항공의 성장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하나로 보듬고, 장점을 살려 문화를 융합해 세상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멋진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새로운 CI와 새로운 기내식 신메뉴를 공개했다. 통합 대한항공의 새 출발을 알리기 위해서다.

상위 클래스 기내식의 경우 서울 한남동 소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오너 셰프인 김세경 셰프와 협업한 신 메뉴를 선보였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한 고급 파인 다이닝을 하늘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적중했다. 양식은 식전음식인 조개관자 전채요리를 비롯해 디저트 까지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 요리인 양고기 스테이크에 대한 긍정적이다. 새로운 스타일의 주요리와 디저트를 도입해 섬세한 맛과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게 대한항공의 방침이다.

한식 메뉴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모던하고 트렌디한 한식을 목표로 개발한 문어 영양밥 주요리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로서의 정체성에 걸맞는 다는 평가다.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의 메뉴도 신선한 접근이다.

대한항공 신규 기내식 메뉴 개발에 협업한 김세경 셰프와 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 [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 신규 기내식 메뉴 개발에 협업한 김세경 셰프와 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 [출처=대한항공]

 

일반석 기내식도 다채롭다. 기존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을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한다. 또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두부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 다채로운 메뉴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세경 셰프는 “기내에서도 파인다이닝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높은 고도와 낮은 습도에서는 미각이 둔해지는 것을 감안해 기내식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기내식을 지난 12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부터 개시했다. 올해 6월부터 장거리 전 노선, 올해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새 CI를 입힌 항공기 도장을 공개했다. 격납고 뒷편을 가리고 있던 천막이 걷히며 보잉 787-10 항공기가 등장했다. 참석자 대부분 박수와 환호로 새로운 항공기를 맞이했다. 

새 항공기 도장은 대한항공 고유의 하늘색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메탈릭 효과를 더해 인상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대한항공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모던함과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적절하게 적용했다.

사진에서 보던 색상과 다르다는 평가도 나왔다. 오히려 실물이 간결하면서 고급스러워 기존 도장보다 더 인상 깊었다. 

신규 CI 적용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사진=김태준 기자]
신규 CI 적용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사진=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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