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을 필두로 운항 안전성 강화를 위해 투자에 나선다. 항공기 도입은 물론 엔진 확보와 정비사 채용까지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항공제작사 보잉 및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 327억달러(48조원) 규모의 미국산 여객기·엔진 구매 협력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기단 확대와 교체를 위해 차세대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보잉과 777-9 20대와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비슷한 조건으로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넣은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양사와 협업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신형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공급분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글로벌 항공기 제조 시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주요 부품과 엔진 제조업체에서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GE사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구매와 보잉 777-9 항공기용 GE9X 엔진 관련 정비 서비스 계약도  진행된다. 항공기 및 엔진에 대한 제작사 지원을 강화차원이다. 3사 간 협력 규모는 보잉 항공기 구매 249억달러, GE 엔진 구매·정비 78억달러로 총 327억달러(약 48조원)에 달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잉과 MOU 체결에 당시 “보잉 777-9 및 787-10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정비사들이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서 B737-800 항공기의 엔진 [출처=제주항공]
제주항공 정비사들이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서 B737-800 항공기의 엔진 [출처=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도 항공기 도입과 엔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B737-8 3호기를 구매 도입한 데 이어 상반기 안으로 4호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연방항공청(FAA)와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의 인가를 받은 해외 엔진 MRO업체를 통해 B737-800 항공기 엔진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티웨이항공도 보잉 737-8 항공기 예비 엔진을 도입해 항공기 가용성과 운항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또한, 2027년 말까지 B737-8 기종을 20대로 늘려 기단 현대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항공사 모두 항공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항공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 대부분 여객기 가동률부터 정비까지 국토부 지침보다 더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공기 기령도 안전과 큰 상관관계가 없지만, 신 기재 도입이 진행되면 전체적으로 기령도 낮아져 소비자들의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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