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제주항공]
[출처=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이사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제주항공이 지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이후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안전강화 조치에 나선 것. 안전교육부터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도구까지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한다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객실사무장이 비상 상황 시 관련 절차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기내 안전훈련 교육을 신설해 진행하고 있다.

객실사무장이 기내 안전 총책임자인 만큼 기내 안전에 대한 책임의지를 강조하고 신속한 판단과 대처능력을 고취 시키겠다는 목적이다. 교육은 시나리오별 비상 상황 대응, 객실사무장 책임 업무 실습, 항공보안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신설된 교육은 항공기 비상 착륙, 승객들의 비상구 개방, 기내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중점을 두고 있다. 비상시 승객들을 일사불란하게 통제하며 안전한 탈출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정기 훈련 등 다양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부천대학교와 항공운송분야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전문 시설을 갖춘 객실훈련센터를 설치해 객실승무원의 초기·정기·재자격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화재를 대비한 화재 진압 및 승객 안전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출처=제주항공]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이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화재를 대비한 화재 진압 및 승객 안전 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출처=제주항공]

 

리튬 배터리 화재도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모든 항공기에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와 내열장갑을 비치하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사용법을 공지했다.

화재 진압 파우치의 외피는 16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염 소재인 ‘실리카’로 만들어졌다. 내부는 ‘질석 패드’로 구성돼 있어 파우치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질석이 열기에 녹아 배터리를 덮으며 산소를 차단해 자체적으로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항공기 기내에서 배터리의 발열 및 팽창 현상이 나타날 경우 승무원은 배터리를 해당 파우치에 넣어 항공기 뒤쪽 갤리(주방)에 보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된다.

화재 진압 파우치는 국제공인시험 인증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의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제작 업체 선정 및 해당 장비에 대한 재질 선정, 디자인, 사용 매뉴얼 제작 등 파우치 도입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신 기재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31일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하면서 총 4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항공기 도입으로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 기령은 14.1년에서 13.7년으로 낮아졌다.

오는 2030년 까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보유 중인 20년 이상의 항공기를 교체해 항공기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11월 보잉사와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선제적으로 신규 항공기 물량을 확보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항공안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안전 교육과 기단 현대화, 화재 진압 파우치 등 선제적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며 “항공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 등 정비인력을 추가 채용해 560명 규모로 확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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