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629_666420_4650.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으로 인한 미국의 안보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원목이나 목재 수입품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싱크대와 같은 제품도 포함된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원목, 목재 등의 수입에 따른 국가안보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백악관 당국자는 "동맹에 가혹한 일부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이 보조금을 통해 과잉 생산을 한 뒤 이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주요 덤핑 국가로 언급하면서 한국과 중국도 싱크대 등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재가 왜 국가 안보 문제냐는 질문에 백악관 당국자는 "국방부는 목재 및 관련 파생 상품의 주요 소비자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목재 수입이 국가 안보와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만약 목재 등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는 기존의 다른 관세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대미 가구류 전체 수출 규모는 3000만달러(약 438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미국이 목재 및 관련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도 한국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