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공=연합]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공=연합]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화상 회담을 가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경제 컨트롤타워' 간 첫 회담으로 주목받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화상 회담은 28일 오전 8시 15분(한국 시간)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되었다. 양측은 한미 동맹 재확인과 함께 경제, 통상, 안보, 외환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상호관세 등 미국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미국경제 기여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 경제·안보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한미 협력이 중요하고 한미일 3국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정상 외교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았다. 최 권한대행은 "견고한 경제시스템과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완화되는 등 한국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은 월스트리트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경제사령탑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을 창업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화상 회담은 당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양측의 불참으로 화상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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