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홈플런’에 이어 추가 진행해온 ‘앵콜 홈플런’가 행사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회사의 현금 확보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홈플러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5592_668676_3014.jpg)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홈플런’에 이어 추가 진행해온 ‘앵콜 홈플런’ 행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회사의 현금 확보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대규모 할인 행사는 모객 효과가 높고 할인쿠폰 혜택 등으로 현금 확보가 용이하다. 다만 근본적인 자금 해결 없이는 비용 ‘돌려막기’로 끝날 가능성이 존재해 이번 행사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앵콜 홈플런 is BACK’ 마지막 주차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앞서 열린 ‘홈플런 is BACK’부터 앵콜 행사 기간 동안 판매율이 높았던 제품을 선별해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약 2주간 ‘홈플런’을 진행했지만 이 기간 중 돌연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됐다. 이후 1차 앵콜 행사(13~19일)를 펼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2차 앵콜 행사를 실시하며 할인쿠폰을 더한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홈플러스가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영업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홈플런’을 추가 연장한 것으로 분석한다. 대규모 할인 행사는 모객 효과가 상당히 높고, 할인쿠폰 혜택 등을 통한 현금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회생 상황 때문에 급히 준비한 행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과거부터 홈플런 행사 종료 이후 앵콜 행사를 이어서 진행한 사례가 있으며, 현재도 고객들의 성원이 상당히 뜨겁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 집객 효과는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첫 ‘홈플런’ 시작 이후 열흘간(2월 28일~3월 9일)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뛰었고, 같은 기간 즉시배송 매출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을 통한 구매 고객 수(14%), 주문건수(11%), 객단가(5%)도 모두 증가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상품권이 휴지 조각이 될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도 다수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이 무용지물이 되기 전에 소진하기 위해 홈플런에 참여했다. 매장에서 상품권 결제 줄이 상당히 길었다”는 목격담도 올라온 상태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대규모 할인 행사를 두고 후폭풍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할인쿠폰 등을 활용한 프로모션은 결국 전체적인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무리한 비용 ‘돌려막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홈플러스는 일련의 영업활동으로 이달 말까지 약 3000억원 수준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2조원대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됐으나, 현재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막힌 만큼 현재로선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만이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일정 부분 대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협력사 상당수가 납품을 재개한 상태지만, 이들도 여전히 역시 홈플러스가 현금 창출을 통한 대금 지급이 지속 가능한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이러한 노력은 기업 회생 절차의 성공적 마무리와 경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할인 행사에 의존한 현금 확보 전략은 결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대형마트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경영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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