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출처=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출처=EBN]

최근 6개월간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한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및 비율, 그리고 하자가 가장 많은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국토부가 6개월 단위로 시행하는 네 번째 명단 공개다.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이하 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한화로, 세부 하자 건수는 97건이었다. 이는 한화가 지은 총 1091가구 중 8.9%에 해당하는 수치다.

2위는 현대건설로 81건, 3위는 대우조선해양건설로 80건의 하자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하자 판정 비율은 각각 0.8%, 5.0%였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 안에 든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14위)이 최근 6개월간 하자 판정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기간을 넓혀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5년간 하자 판정 건수를 집계한 결과, GS건설이 1458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하자 판정 비율은 4.0%였다.

이어 계룡건설산업이 603건(7.5%), 대방건설이 507건(3.2%), 대명종합건설 349건(13.0%), SM상선 322건(22.5%)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대형 건설사는 하자 판정 건수도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단순 건수 외에 ‘하자 판정 비율’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하자 판정 비율이 가장 높았던 건설사는 삼도종합건설로, 총 8가구에서 무려 64건의 하자가 발생해 하자 비율이 800%에 달했다. 이처럼 하자 비율 상위권은 대부분 공급 가구 수가 50가구 미만인 소규모 업체였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공급과장은 "하자 판정 상위 건설사 명단 공개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하자 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하자 분쟁 사건이 줄어들고 있다"며 "명단 공개가 실효적인 조치임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국민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의 품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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