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375_669597_3350.jpg)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항공 등 국내 대기업이 미국을 향한 역대급 투자계획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관세를 무기로 미국 투자를 손짓하고 있는 트럼프는 흡족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미 투자발표 연설을 통해 "자금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들고 있다(Money is pouring in)"면서 "이런 흐름이 절대 멈추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대단하다"며 "우리는 지금 거의 4조 달러 규모를 유치하고 있다.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 이유는 작년 11월 5일 대선 결과 때문일 수도 있고, 동시에 관세 정책의 효과가 크다"고 관세정책의 성과를 내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정의선 회장의 발표로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30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100만대가량에서 120만대로 확충한다. 또한, 미국 전기로 제철소 등을 건설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미래 산업 투자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첫 제철소 투자 계획도 포함됐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진정 위대한 기업(a truly great company)’이라고 추켜세우며 “현대는 이제 미국에서 철강, 자동차를 생산하고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미국 보잉, GE에어로스페이스와 총 327억 달러(약 48조원) 규모의 항공기 및 엔진 공급 계약에 서명했다.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보잉 777-9 20대,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한다. 여기에 추가로 10대의 항공기 도입 옵션도 포함됐다. 총 계약 금액은 249억 달러(약 36조 5000억원)에 달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78억 달러(약 11조 4000억원) 규모의 엔진 공급 및 정비 서비스 협력에 합의했다.
트럼프 새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부담을 피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 국내 기업들의 ‘미국행 투자’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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