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GS건설 주총에서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이 개회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출처=GS건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470_669697_560.jpg)
GS건설이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역임한 손병석 주택산업연구원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대형 건설사들의 흐름 속에서 GS건설은 손 신임 이사의 풍부한 공공부문 경험을 통해 경영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25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손 고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손 이사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코레일 사장을 맡았다. 당시 코레일은 잇단 안전사고와 경영평가 저조로 도마에 올랐고, 손 이사는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GS건설 측은 손 이사에 대해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성실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회사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미 있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GS건설의 정관 일부 변경도 이뤄졌다. ‘통신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자사 브랜드 ‘자이(Xi)’ 굿즈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이 굿즈 판매를 검토해왔으며, 브랜드 친밀도 제고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GS건설은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 직위를 간소화한다. 기존 전무 직위를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무이사·상무이사 호칭은 정관에서 뺐다.
GS건설은 이날 배당 재개도 확정했다.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총 배당금 규모는 255억원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30억원으로 정했다.
허 대표는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관리 기조를 통해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GS건설은 연결 기준 매출 12조8638억원, 영업이익 2862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반영됐던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GS건설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됐던 정석우 고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주총 하루 전인 지난 24일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정 교수를 포함한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에서 다루지 않았다. 허 대표는 “정 교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