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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30층 이상 아파트의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층수에서의 탁 트인 전망, 프라이버시, 그리고 고급스러운 생활 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민간 아파트의 층수별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분양한 최고층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4만 6460가구에는 77만 2999명이 청약을 신청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6.6대 1로 나타났다. 이는 30층 미만 아파트의 경쟁률(10.0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30층 이상~50층 미만 아파트의 경쟁률은 17.0대 1로 더욱 높아, 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지별 최고층 기준) 한편, 아파트는 층수에 따라 중층(10~30층), 고층(30층~50층), 초고층(50층 이상)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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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35층의 고층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였다. 지난 5월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가점제 방식에도 불구하고 1가구 모집에 3만5천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강남이라는 입지뿐 아니라 고층의 한강조망, 고급 커뮤니티 등의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의 경쟁률은 1.0대 1로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초고층 아파트의 공급 물량이 적고, 가격대가 높아 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층 아파트의 가장 큰 매력은 탁 트인 전망과 프라이버시다. 높은 층수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단순히 아파트를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한다. 특히, 수도권과 같은 도심 지역에서는 고층 아파트가 제공하는 전망이 주택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고층 아파트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2024년 30층 이상(최고층 기준) 아파트의 분양 물량은 4만 6460세대로, 전체 분양 물량의 약 38.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는 77만 2999명에(50.7%) 달해, 공급 대비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공급물량은 중층 아파트가 7만 4808세대로 가장 많았다.
건설사들은 높이 경쟁도 치열하다. 초고층 건물을 잘 짓는 시공사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곳으로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꼽을 수 있다.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해운대 마린시티의 ‘위브더제니스타워’A(300m, 80층)를 비롯해 고양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등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11곳을 지었다. 포스코이엔씨는 해운대 ‘엘시티’, 동탄 ‘메트로폴리스’, 인천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등을 지었다. 두산건설은 고층 아파트를 지으며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요자들의 고층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 역시 더 높은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라며 “고층 아파트가 하이엔드 브랜드와 결합하면서 고급 편의시설이 더해져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산건설은 남양주에서 가장 높은 49층 높이의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4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규모로 구성되며, 총 548세대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내호평역을(경춘선) 도보 2분 거리에 둔 초역세권 단지로 평내IC와 신경춘로가 인접해 교통편의성이 높다.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은 최고 47층 높이의 '시티오씨엘7단지'를 4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7㎡, 총 14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티오씨엘은 총 대지면적 154만여㎡ 부지에 1만3000여 가구를 조성하는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상업·문화·업무구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반도건설은 최고 42층 높이의 ‘동래 반도유보라’를 3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 동래구 낙민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3개동, 전세대 전용면적 84㎡ 타입, 총 4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부산 지하철 동해선 동래역, 4호선 낙민역, 1호선 교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중앙대로와 원동IC, 남해고속도로 등의 접근성도 편리해 부산 전역으로 이동이 자유롭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최고 37층 높이의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3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반경 3km 내에 홈플러스 진해점, 롯데마트 진해점, 하나로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과 중원로터리에 자리한 문화의 거리 상권, 롯데시네마 진해점, 연세에스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 진해구청과 진해보건소 등 행정시설이 위치해 있는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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