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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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법인예치금 선점하라”…직접 뛰는 은행권

가상자산 시장에 법인계좌 개설이 허용되면서 은행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은행과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며 거액의 예치금 유치를 위한 선점 경쟁에 나섰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지정기부금단체인 비영리법인, 대학교 학교법인, 가상자산거래소 등에 가상자산 법인계좌 발급이 허용된다.

단, 비영리법인과 대학교는 기부 받은 가상자산을 처분하는 매도거래만 가능하며, 거래소는 운영비 목적의 매도에 한해 거래가 허용된다. 본격적인 투자 및 재무 목적 거래는 3분기부터 시범적으로 개시된다.

이 시범 운영 대상은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장법인 약 2500개사와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 약 1000곳이다.

■현대제철, 美 제철소 추진…자금 조달 구상은 '진행형'

현대제철이 1월부터 검토해왔던 미국 제철소 건립을 확정했다. 총 58억 달러, 한화로 약 8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순한 해외 생산기지 확장을 넘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미국 내 완결형 밸류체인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투자 업계에서는 '어떻게 짓느냐'보다는 '무엇으로 짓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국 핵심은 자금 조달이다.

2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 강 인접 216만 평 부지에 연간 270만 톤 생산 규모로 추진된다. 내년 3분기 착공, 2029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백악관에서 밝힌 4년간 210억 달러(약 30조 8000억원) 미국 투자 계획의 일부로, 자동차강판의 현지화 및 공급망 자립화가 핵심이다.

■여전한 ‘티메프 사태’ 그림자…유통街 ‘과잉투자’ 문제 수면위로

최근 불안정한 경영 환경 속 유통기업들의 과잉 투자 문제가 ‘제 2의 티메프 사태’라는 꼬리표를 달고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전후로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던 미봉책들이 오히려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티메프(티몬·위메프), 올해 2월 홈플러스에 이어 최근 명품 플랫폼 발란까지 협력업체 및 입점사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로 곤혹을 치르는 중이다.

발란은 지난 24일부터 일부 입점사에 정산대금을 입금하지 못했다. 본래 입점사별로 일주일, 15일, 한 달 등 세주기로 입점사의 판매대금을 정산하는데 당일 정산 주기가 돌아온 입점사에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한 것이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개다.

■현금·전략·브랜드력 '삼박자' 갖춘 호반건설, 시평 10위 재탈환 예고

업계 시선이 호반건설로 집중된다. 우수한 재무구조와 양호한 영업실적에 더해 과징금 리스크까지 털어내고 있어서다.

다수 건설사가 업황 불황으로 시름을 앓고 있어, 두 자릿 수에 머무는 호반건설의 낮은 부채비율 등 탄탄한 재무구조는 더욱 눈에 띈다. 일각에선 호반건설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시공능력평가(시·평) 10위 재탈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했다.

28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지난해 3분기 누계(1월1일~9월30일) 부채비율은 37.8%로 집계됐다. 2023년 12월 55.1%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9개월 만에 17.3%p 줄어든 셈이다. 자체분양사업의 수익성과 원활한 분양대금 회수가 부채비율을 낮춘 배경으로 지목된다.

■K-택배사, ‘소상공인 지원’ 적극…판매 '확대' 모색

국내 택배사가 소상공인 판매자를 지원하고 있다. 판매 확대와 동시에 물류비 경감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28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하 한유원)의 ‘2025년 소상공인 스마트물류 지원사업’ 수행사로 선정돼 중소 셀러를 대상으로 e-풀필먼트 입점사를 모집 중이다.

CJ대한통운은 소상공인 판매자에게 ‘e-풀필먼트’를 제공한다. 풀필먼트는 물류기업이 이커머스 판매자의 상품 입고부터 보관, 피킹, 재고관리, 출고 등의 과정을 관장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판매자는 물류를 CJ대한통운에 일임할 수 있어 판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CJ대한통운은 판매 플랫폼에 제한이 없는 스마트 풀필먼트 물류 서비스와 올해 초 시행한 ‘매일 오네’를 비롯해 익일배송, 익일 도착보장, 당일배송 등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인프라 투어를 진행해 셀러들의 이커머스사업 이해도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강성두·김광일·권광석, 고려아연 이사회 진입… 최윤범 '경영' 견제 본격화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추천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 후보 3인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진입한다. 이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중심으로 이뤄지던 경영에 대한 견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주총)를 개최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제1호 안건으로는 지난해(51기)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이 상정됐으며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이 다뤄졌다. 여기에 안전보건 계획 수립을 의결하며 '2025 지속가능경영 추진 계획'도 보고됐다.

특히 이날 주총은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신임 이사 선임'이 핵심 사안으로 주목받았다.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첫 자리인데다 전날 영풍 측 의결권 제한이 해소되면서다.

■[단독] 협상 조건 낮춘 삼성바이오 노조…내주 임단협 ‘분수령’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상생노동조합(노조) 측이 기존 안에서 한발 물러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17일 "2개월간 총 6차례의 공식 교섭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사전조정 절차 2차례를 거쳤으나 회사가 제시한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안이 미흡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앞서 사측은 임단협 협상안으로 임금 250만원 정액 인상과 성과인상율 평균 2.1%, 일시금으로 50만원 상당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임금인상률 6.7%, 성과인상률 전사 평균 3%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사측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불공정한 임금 정책과 인력 축소, 노동권 침해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칙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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