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DX부문장 직무대행…"리더십 공백 최소화"

삼성전자가 고(故) 한종희 부회장 후임으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을 선택했다. 한 부회장 별세 일주일만에 후임 인사를 단행, 조직 안정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1일 노태문 사장을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는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스마트폰 분야를 담당하던 노태문 사장이 한 부회장이 맡았던 DX 부문장을 대행한다. 역시 한 부회장이 역임한 품질혁신위원장 자리도 노 사장이 맡는다.

그는 그간 갤럭시 신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견인한 인물로, 이번 직무대행 선임은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DX부문 전체, 특히 SET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MX사업부장은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최원준 MX개발실장이 맡는다. 최 사장은 퀄컴 출신으로 삼성전자 입사후 MX사업부 차세대제품개발팀장, 전략제품개발팀장, 개발실장을 역임했다.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 온 스마트폰 전문가로 꼽힌다.

역시 한 부회장이 겸임한 DA(가전)사업부장은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철기 부사장이 보직 이동했다. 김철기 삼성전자 DX부문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자동차로 입사해 부품기술 및 품질업무 등을 담당해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 TV 전제품의 영업업무를 경험, 기술과 영업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리더"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보직인사를 통해 DX부문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