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LNG선 [출처=각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068_671645_3026.jpeg)
3월 전 세계 조선업계가 수주 급감이라는 '한파'를 맞았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글로벌 선박 수주량은 150만CGT(58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77만CGT) 대비 60%, 전년 동기(513만CGT) 대비 71%나 감소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82만CGT(17척)를 수주하며 전체의 55%를 차지했고, 중국은 52만CGT(31척)로 35%를 점유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척당 환산 톤수는 4.8만CGT로, 중국(1.7만CGT) 대비 2.8배 높아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주력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1분기 누계 수주량은 779만CGT(234척)로, 지난해 동기(1632만CGT, 710척) 대비 절반 수준인 52% 감소했다. 이 중 한국은 209만CGT(40척, 점유율 27%)를, 중국은 380만CGT(139척, 점유율 49%)를 각각 수주했다.
수주잔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3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 5957만CGT로 전월 대비 152만CGT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397만CGT(5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고, 한국은 3612만CGT(23%)였다. 전월 대비 한국은 57만CGT 줄었고, 중국은 199만CGT 늘어났다.
선가 수준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3월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7.43으로 전월(188.36)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83.17)보다는 2.3%, 5년 전인 2020년 3월(129.4)보다는 45%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이 2억 55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이 1억 25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은 2억 7400만 달러 수준으로 형성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발주 위축 속에서도 한국 조선업계는 척당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