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홈플러스 대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806_672453_34.jpg)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문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강도 높게 압박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김병주 MBK 회장을 향해 “홈플러스에 1조원을 즉각 투자하고, 기업투자자들의 손실 보전을 위해 2조원의 사재를 출연하라”고 촉구했다.
10일 열린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 토론회’에서 민 의원은 “회생법원의 허가 없이는 채권 변제나 지급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MBK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회 정무위원회, 을지로위원회뿐만 아니라 경찰·검찰·국세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100% 피해보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MBK의 먹튀가 단순한 도의적 문제를 넘어 기만적이고 불법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지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경고했다.
민 의원은 김광일 MBK 부회장의 최근 정무위 발언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당시 “홈플러스 매장 매각으로 재무 상황이 개선됐다”고 주장했으나 민 의원은 이를 정면 반박하며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홈플러스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리스부채 상환액이 2880억원, 이자비용이 1400억원이다. 연간 임대료 4280억원이 당기순손실 580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가 개선됐다는 MBK 측 주장이 명백한 허위임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재무제표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뻔뻔하게 왜곡한 MBK의 행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청문회와 법적 조치를 통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 의원들은 공동으로 “MBK와 김병주 회장이 10일까지 구체적인 투자와 보상 재원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 민 의원의 발언은 그 최종 시한을 맞은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국회 차원의 본격적인 대응과 청문회 개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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