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16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837_672488_5450.jpg)
홈플러스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제기된 '경영 악화' 관련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입장을 밝힌다"고 반박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마트노조 측이 홈플러스의 실적 악화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인수 방식과 경영 전략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경영 악화의 책임을 단순히 인수금융 구조에 돌리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유통업 전반의 변화와 시장 구조 전환이 핵심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기존 부채만 3.7조…이자 부담은 경영 흔들 수준 아냐"
마트노조는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가 MBK의 인수 당시 발생한 약 5조원 규모의 과도한 차입금과 이자비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2015년 MBK 인수 이전부터 이미 약 3조7,725억원의 부채가 존재했다"며 "이 중 장단기차입금이 1조6,177억원, 운전자금성 부채가 2조1,548억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 과정에서 실제로 발생한 순수 차입금은 2조8,350억원이며,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 증가분은 약 1,100억원 수준"이라며 "당시 홈플러스의 EBITDA(상각전 영업이익)가 약 8,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이 경영을 좌우할 정도로 과도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RCPS(상환전환우선주)에 지급된 금액 역시 이자가 아닌 배당금이라고 덧붙였다.
■"임대 매장 전환은 인수 전 계약…높은 임대료 주장은 오해"
홈플러스가 매장을 매각한 뒤 다시 임대하는 세일앤리스백(S&LB) 방식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현재 홈플러스의 임대 매장은 총 68개로, 이 중 인수 이후 새롭게 임대 전환된 매장은 14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대다수 임대 매장은 인수 전 대형마트 호황기에 계약된 것으로, 주주사가 매장을 매각하고 높은 임대료로 재임대한 결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위적 구조조정 없었다…1만4000여 명 정규직 전환도"
노조 측은 홈플러스가 인수 이후 약 1만 명의 인력을 감축하며 이윤을 극대화했다고 주장했지만, 홈플러스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다른 유통사들과 달리, 온라인 소비 확대로 인한 자연 감소 외에는 강제 감원 사례가 없다"며 "대형마트 3사 중 인력 감소 폭이 가장 작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9년 1만4283명의 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점포 재개발 시 재입점 방식을 택하며 고용 유지에 힘써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아울러 타 매장 전배 시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입장이다.
■"경영 악화, 유통환경 변화가 주 요인"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소비 행태의 전환이지, 인수금융 구조나 인위적 인력 감축이 아니다"라며 "향후에도 고용 안정과 점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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