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117_672797_59.jpg)
지난해 나란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전통제약사들도 올해 첫 성적표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대웅제약, 보령은 나름 호실적을 거두겠지만,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통 제약사 최초로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올해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5196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이다. 이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무려 4566% 상승한 수치다.
유한양행은 전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주요지표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개발비 보상과 후속 신약 개발로 인해 연구개발(R&D) 비용은 계속해서 발생하겠지만 마일스톤(기술료) 등 라이선스(특허권) 수익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GC녹십자도 독감치료제와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Alyglo)’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 4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르고, 영업이익의 경우 7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의 자회사인 지씨셀 등의 영업 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독감 유행으로 독감 백신 반품이 줄고 독감 치료제 매출의 회복이 기대된다. 또 GC녹십자는 1분기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국산 신약 39호 주인공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 보툼리눔 톡신제제 ‘나보타’, 우루사 전문의약품 등 고마진 품목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올해 1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유통채널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나보타는 연내 중국 시판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매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대웅제약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593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 25% 상승한 수치다.
작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보령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올해 1분기 매출 2686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건 ‘카나브 패밀리(카나브정·듀카브정·투베로정·듀카로정·아카브정·듀카브플러스정)’다. 카나브패밀리는 보령의 전체 의약품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대웅제약, 보령과는 다르게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은 3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226억원이 예상된다.
종근당은 다른 제약사가 해외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아직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다. 종근당은 신제품 출시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약가 인하,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이 고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자회사 북경한미의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966억원, 영업이익 58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 23% 감소한 수치다.
고지혈증약 ‘로수젯’과 ‘아모잘탄’ 등 개량 신약의 매출 성장은 유지되겠지만 북경 한미가 호흡기 질환 유행 감소와 시장 재고 증가 영향 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가 예상하고 있는 북경 한미 매출액은 960억원 수준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상승 효과와 글로벌 시장 진출 효과가 반영되면서 대체로 바이오제약의 양호한 1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불안정한 대외환경 및 투자 및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 시기를 감안하면 본격적 업종 리레이팅은 하반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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