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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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수입품 관세 예고’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반도체와 의약품은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제외됐었는데 이번 별도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인해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제약바이오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요동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주가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10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전국 공화당 의회 위원회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수입 의약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제약사들은 서둘러 미국으로 사업을 이전할 것”이라며 “조만간 의약품에 관한 주요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관세율이 일괄적으로 적용될지, 단계적으로 적용될지는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또 관세가 부과될 의약품의 범위가 원료 의약품인지, 완제 의약품인지도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일부에서는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별로 관세율을 차등 적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 역시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여러 차례 언급하긴 했지만 정확한 표적은 아직 알 수 없다.

의약품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전날 장중 15만29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외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하기로 하면서 제약바이오 주가의 하락세는 멈춘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0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5.63% 상승한 16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가장 낙폭이 컸던 삼천당제약(4.99%)·한올바이오파마(4.67%)·HLB제약(2.36%) 등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언급 때마다 주가가 흔들리는 만큼 주가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500억원 규모로 회사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주식 매입은 내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분야는 미국의 상호 관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별도 품목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예상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관세 부과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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