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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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기업공개(IPO)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전통 중견 제약사는 물론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자회사, 바이오텍(바이오 기술 기업) 등까지 잇따라 IPO를 추진하며 자금 확보와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견 제약사들이 IPO를 추진하며 자금 확보와 성장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인제약·삼익제약·마더스제약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IPO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40년 업력의 명인제약은 7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CNS(중추신경계)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한다. 명인제약은 일반의약품 ‘이가탄(잇몸병 치료제)’과 ‘메이킨(변비 치료제)’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명인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은 2696억원, 영업이익은 901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인제약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해외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익제약은 52년 만에 IPO에 나선다.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연의약품 과학화를 통해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올렸다. 

현재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치료제 ‘SIKD1977’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치료 후에도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극심한 통증을 수반해 PHN 치료제 개발이 중요하다. 

마더스제약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11년 아남제약을 인수해 출범했으며 ‘라세티 램정’, ‘로수엠젯정 시리즈’, ‘테네글립정 시리즈’ 등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자회사들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GC녹십자의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된 GC지놈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 기업인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4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반기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이뮨온시아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인 이뮨온시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이 미국의 항체신약 개발기업 소렌토테라퓨틱스와 합작해 설립한 기업으로 T세포 및 대식세포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특화돼 있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914만482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5월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바이오텍 기업들도 상장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이오비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바이오비쥬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 현재 중국·동남아·유럽·CIS·중동·남미 등 21개국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이 약 78%에 달한다.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는 주된 이유는 자금조달이다. 신약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개발 이전에는 뚜렷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증시 침체와 투자 심리 악화로 IPO 시장이 주춤했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기업들이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IPO 성공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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