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과 무안군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정부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223_672942_636.jpg)
전남 영암군과 무안군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돼지에서의 첫 감염 사례까지 확인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총 19건, 80두의 양성 개체가 확인된 이번 사태는 소 한우에 국한됐던 감염이 돼지로 확산되면서 추가적인 방역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1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구제역 발생·검출 현황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 사태는 전남 지역에 집중됐다.
전남 영암군과 무안군 두 곳에서 총 19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한우 농가에서 15건, 돼지 농가에서 4건의 양성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3월 중순부터 발생한 한우 중심의 구제역은 4월 들어 돼지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4월 10일 무안군 소재 돼지 농장에서 최초로 5223두가 살처분됐고, 이어진 다른 농가에서도 1736두 등 추가 확진 사례가 잇달아 나왔다.
이후 4월 12~13일에도 돼지 감염 사례가 세 건 추가로 발생했으며, 해당 건은 아직 살처분 규모가 미정이다.
축종별로 한우는 영암군과 무안군에서 각각 20~800두 규모의 살처분이 이어졌으며, 일부 사례는 보호지역 내 제한적 조치로 두수 조정 중이다.
돼지는 무안군에서 단일 건 기준 최대 5223두까지 살처분되며, 4월 10~14일 사이 돼지에서만 1만 두 가까운 살처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농가 현장 점검과 임상검사에 따라 사육두수 및 살처분 규모는 향후 추가 변경될 수 있다.
주요 감염 양상은 초기 영암군 중심의 한우 농가에서 시작돼 무안군으로 확산됐으며, 이후 종간 전파로 돼지에게도 확산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안군의 경우 ‘5차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연속적인 방역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확진 사례 외에도 총 54건의 신고·예찰을 실시했으며, 이 중 35건은 음성 판정됐다. 그러나 감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예찰과 선제적인 방역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함께 살처분 및 방역대 지정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돼지에서의 최초 감염이 확인된 이후, 사육두가 많은 농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이 강화되고 있으며, 보호지역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육두수와 살처분 규모는 현장 확인 결과와 증상축 선별에 따라 계속 수정될 수 있다"먀 "전남 지역 외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