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이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축산 실현을 위한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이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축산 실현을 위한 '중장기 가축방역 발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전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오전 8시 기준, 전국에서 가축 질병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 구제역(FMD) 전남 영암·무안에서 총 14건 발생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구제역은 총 14건이 발생했다. 이 중 13건은 전남 영암군에서, 1건은 무안군에서 발생했다. 가장 최근 확진 사례는 3월 23일 영암군 한우 농가에서 확인되었으며, 이 농가에서는 사육 중이던 소 31두 중 1두가 살처분되었다.

전체적으로 발생 농가의 사육두수는 461두이며, 그 중 521두가 방역 차원에서 살처분되었다. 살처분 수가 사육두수보다 많은 것은 임상검사 및 현장 조사 중 추가 증상 가축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전국 가금농장 41건

2024년 10월 29일부터 시작된 AI 확산은 현재까지 총 41건의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닭에서 24건(산란계 18, 종계 3, 토종닭 3), 오리에서 17건(육용오리 15, 종오리 2)이 확인됐다.

최근 발생 사례로는 3월 21일 세종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 89,673마리 규모의 AI 확진이 보고되었으며, 해당 개체는 모두 살처분됐다. AI는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지속적인 예찰과 방역 강화가 요구된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경기 양주시 1건

ASF는 지난 3월 16일, 경기 양주시 남면에 위치한 양돈 농가에서 발생했다. 이 농장은 5,983두의 돼지를 사육 중이었으며, 검사 결과 6두에서 바이러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주시는 과거에도 3차례(2024년 12월 16일, 2025년 1월 20일, 1월 28일) ASF가 발생한 지역으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과 AI, ASF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축산 농가에 방역 수칙 준수와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 검사는 진행 중이지 않다고 밝혔다.

김정주 방역정책국 과장은 "봄철은 가축 질병이 확산되기 쉬운 시기"라며 "축산농가 및 관계기관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적극적인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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